Danced Away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이 그림책을 핑계로 섞여 들면 즐거울 것 같았다. 각 예술의 다른 작동 방식이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루시드 폴의 노래로부터 시작한 『물이 되는 꿈』과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모티브로 한 『여름이 온다』는 그림책이 음악이 되어 보려는 시도였다.
눈으로 읽는 그림-시각적 악보의 형태로 독자의 마음속에서 음악이 재생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실제 연주도 책에 포함되기를 바랐다. 그림책이 인쇄된 네모 책 너머로 어떻게 나아갈까? 그림책에 음악과 움직임을 담으려면 디지털 세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나의 그림을 NFT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미지를 만들기보다는 이왕이면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디지털로 출판을 시도한다면 무슨 일을 벌일 수 있을까? 생각의 과정을 쪼개어 펼쳐 보이거나, 혹은 책이 할 수 없는 영역에 손을 뻗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여전히 책이라는 물건이 기준이 되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하여 이 프로젝트는 책에 관한 독보적인 시도를 해 온 안그라픽스, 그리고 음악을 다른 층위로 옮겨줄 장영규 음악 감독과 함께 시작되었다.
글, 그림
이수지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인촌상, 한국출판문화상, 뉴욕 타임스 그림책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림책으로 『여름이 온다』 『강이』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검은 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과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음악
장영규
어어부 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이날치에서 활동 중입니다. 〈부산행〉 〈곡성〉 〈외계+인〉 등과 같은 영화를 비롯해 연극, 무용, 미술 등 시각적 서사가 있는 장르에 협력하여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들꽃영화제 음악상, 청룡영화상 음악상,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음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 춘사국제영화제 음악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출판
안그라픽스
안그라픽스는 한국 그래픽 디자인 역사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서 출판사를 설립했습니다. “지성, 창의"의 정신으로 가장 전문적이고 창의적이며 비판적인 글과 세련된 디자인의 책을 만듭니다.
프로젝트 기획
피엑스디
피엑스디는 사람과 디자인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연결하는 UX 전문기업입니다. 새로운 기술의 출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사용자와 만나는 모든 접점에 피엑스디의 역할이 있습니다.